영화 마스터: 사이비 종교의 비밀과 인간의 욕망

 

영화 마스터는 2012년에 개봉한 미국의 심리 드라마 영화이다.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이 연출하고 각본을 썼으며, 호아킨 피닉스, 필립 시모어 호프먼, 에이미 애덤스가 주연을 맡았다.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 후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해군 참전용사 프레디 퀠과 신흥 종교 단체 '코즈’의 수장 랭커스터 도드의 관계를 그려낸다. 영화는 사이언톨로지 창시자 L. 론 허바드, 폴 토머스 앤더슨의 이전 작품 <데어 윌 비 블러드>, 토마스 핀쳔의 소설 <V.>, 그리고 작가 존 스타인벡의 일대기 등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영화는 65mm 필름으로 촬영되었으며, 1996년 케네스 브래너의 <햄릿> 이후로 처음으로 70mm로 개봉된 픽션 영화이다. 영화는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은사자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였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에 각각 후보로 지명되었다. 영화는 평론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았으며, 연기, 각본, 연출, 전쟁 후 미국인들의 모습 등이 칭찬받았다. 2016년 BBC는 177명의 국제 영화 평론가들을 대상으로 21세기 최고의 영화 100편을 선정했는데, 이 영화는 24위에 올랐다.

줄거리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부터 시작한다. 프레디 퀠은 해군 참전용사로서 전쟁의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그는 백화점 사진사로 일하다가 고객과 싸워서 해고되고, 농장 일꾼으로 일하다가 자신이 만든 독주로 인해 살인자로 몰리고 도망친다. 그러던 중 유람선에 밀입하여 랭커스터 도드라는 사람을 만난다. 랭커스터는 작가, 의사, 핵물리학자, 이론철학자라고 소개하며, 자신이 이끄는 종교 단체 '코즈’에 프레디를 초대한다. 프레디는 랭커스터와 친분을 쌓으며 '코즈’의 활동에 참여한다.

랭커스터는 프레디에게 '프로세싱’이라는 기법을 시도한다. 이것은 과거의 기억을 되살리고 정화하는 과정으로서, 최면술과 비슷한 것이다. 프레디는 프로세싱을 통해 자신의 전생과 과거의 사랑, 도리스에 대한 기억을 떠올린다. 랭커스터는 프레디를 자신의 가족과 함께 여러 도시로 데리고 다니며, 자신의 종교적 가르침을 전파한다. 그는 인간의 영은 수조년 전의 태초의 완전함에서 나왔으며, 그 기억을 회복하면 모든 질병과 고통을 치유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랭커스터의 가르침은 과학적으로 허점이 많으며, 사이비 종교로 비난받는다. 랭커스터는 자신의 책을 개정하고, 새로운 이론을 내놓으며, 자신의 신뢰를 유지하려 한다. 프레디는 랭커스터에게 충성을 다하지만, 때때로 그의 가르침에 의문을 품기도 한다. 또한 프레디는 난폭하고 성적으로 충동적인 성격 때문에 '코즈’의 일원들과 갈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랭커스터의 아내 페기는 프레디가 랭커스터에게 해가 되고 있다고 생각하며, 그를 멀리하라고 권한다.

프레디는 결국 '코즈’를 떠나고, 도리스를 찾아가지만, 이미 그녀는 결혼하여 자식이 있는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프레디는 영국에서 전화를 건 랭커스터를 만나러 간다. 랭커스터는 프레디에게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라고 하며, 마스터 없이 살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하면 알려달라고 한다. 프레디는 랭커스터와 작별하고, 바에서 만난 여자와 성관계를 갖으며, 영화는 끝난다.

 

평가

 

영화 마스터는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의 작품 중 가장 복잡하고 난해한 영화로 평가받는다. 영화는 사이언톨로지와 L. 론 허바드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담고 있지만, 단순히 그것만이 아니라 인간의 욕망과 신앙, 정체성과 자유 등에 대한 깊은 탐구를 하고 있다. 영화는 선명하고 아름다운 65mm 필름으로 촬영되었으며, 조니 그린우드의 음악이 영화의 분위기를 더욱 살렸다.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주연 배우들의 연기이다. 호아킨 피닉스는 전쟁으로 상처받은 프레디 퀠을 몸짓과 표정으로 완벽하게 연기했다. 필립 시모어 호프먼은 카리스마 넘치는 랭커스터 도드를 열연했다. 에이미 애덤스는 랭커스터의 아내 페기 역을 맡아서 그녀의 강함과 약함을 잘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