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메멘토: 기억을 거꾸로 걷는 영화

by 굿정보100 2023. 10. 22.

메멘토는 2000년에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로, 선행성 기억상실증에 걸린 남자 레너드 셸비의 복수극을 그린다. 레너드는 아내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자신의 몸에 문신을 하거나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서 기억을 유지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의 기억은 10분마다 사라지기 때문에, 영화는 시간순이 아닌 역순으로 전개된다. 흑백으로 나오는 장면은 시간순으로, 컬러로 나오는 장면은 역순으로 나타나며, 결말에서 만나게 된다.

 

이 영화는 비선형적이고 복잡한 구성으로 인해 많은 관객들의 이해를 어렵게 했다. 하지만 그만큼 영화의 작품성과 주제를 높이 평가받았다. 영화는 기억, 인식, 슬픔, 자기속임 등의 주제를 다루며, 관객들에게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준다. 영화는 아카데미 시나리오상과 편집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으며, 2017년에는 미국 의회도서관에서 문화적, 역사적, 미학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여 국립영화등록부에 보존하기로 결정했다.

 

 

이 영화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동생 조나단 놀란이 쓴 단편소설 "Memento Mori"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조나단 놀란은 영화와 소설을 동시에 작업하였으며, 소설은 2001년에 출판되었다. 소설과 영화는 서로 다른 관점과 구성을 가지고 있으며, 각각 독립적인 작품으로 간주된다.

 

메멘토는 저예산 독립영화로 제작되었으며, 총 25일 동안 촬영되었다. 주연 배우인 가이 피어스, 캐리앤 모스, 조 판토리아노 등은 모두 당시에는 크게 유명하지 않았으나, 이 영화를 통해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가이 피어스는 레너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면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메멘토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초기 작품 중에서도 가장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영화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메멘토는 관객들에게 단순한 재미와 감동뿐만 아니라 깊은 사유와 토론을 자극하는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