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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리뷰: 소셜 네트워크 - 페이스북의 탄생과 갈등

by 굿정보100 2023. 10. 24.

소셜 네트워크는 2010년에 개봉한 데이비드 핀처 감독과 애런 소킨 각본의 전기 드라마 영화이다. 이 영화는 벤 메즈리치의 2009년 책 The Accidental Billionaires를 바탕으로 하버드 대학교 학생 마크 저커버그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페이스북을 창립하는 과정과 그로 인해 겪게 되는 법적인 갈등을 다룬다. 주연은 제시 아이젠버그, 앤드류 가필드, 저스틴 팀버레이크, 아미 해머, 맥스 밍겔라 등이 맡았다.

영화는 저커버그가 여자친구 에리카 올브라이트와 헤어지고 분노한 채로 하버드 여학생들의 얼굴을 비교하는 사이트 페이스매쉬를 만들어 서버를 다운시키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 사건으로 인해 저커버그는 유기정학 처분을 받고, 윙클보스 형제와 디브야 나렌드라의 제안으로 하버드 커넥션이라는 커뮤니티 사이트를 만들기로 한다. 그러나 저커버그는 친구 왈도 새버린과 함께 자신들만의 사이트인 The Facebook을 만들어 하버드 커넥션의 아이디어를 도용했다는 혐의로 윙클보스 형제에게 소송을 당하게 된다.

 

영화는 현재 시점의 법정 씬과 과거의 회상 씬으로 구성되어 있다. 회상 씬에서는 The Facebook이 하버드에서부터 보스턴 지역, 스탠퍼드 대학교까지 확장되고, 냅스터의 창업자 숀 파커가 저커버그와 사업 파트너가 되면서 왈도와의 관계가 깨지고, 페이스북이 캘리포니아로 이전하고, 숀 파커가 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되고, 왈도가 자신의 지분을 잃고 페이스북에서 쫓겨나는 과정을 보여준다. 법정 씬에서는 저커버그가 윙클보스 형제와 나렌드라에게 각각 6500만 달러와 1900만 달러를 합의금으로 지불하게 되고, 변호사와 마지막 대화를 나누며 자신의 전 여자친구 에리카에게 페이스북 친구 신청을 보내고 응답을 기다리는 장면으로 끝난다.

 

영화는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의 성격과 동기, 그리고 그와 관련된 인물들과의 관계를 탐구한다. 저커버그는 영화에서 말 그대로 nerdy 함의 끝을 보여주는 인물로, 옷차림에 신경을 쓰지 않고, 인간관계나 주변 상황에도 거의 신경을 쓰지 않고 자기 일에만 몰두한다. 말할 때도 상대의 상황이나 기분, 타이밍은 신경쓰지 않고 아무 필터링 없이 마구 내뱉는다. 의도적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으나 상대를 은연중에 비하하는 발언도 서슴없이 한다. 이러한 성격은 그가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친구와 다투고, 소송을 당하게 되는 주요한 원인이 된다.

 

그러나 저커버그는 단순히 타인의 심리를 모르고서 페이스북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만들어 성공시킨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영화에서도 저커버그는 타인의 심리를 알고는 있다. 자신의 이득과 상관 없으면 신경쓰지 않을 뿐이다. 사람들의 심리를 모르고서 페이스북에 ‘연애 상태’ 기능을 넣을 때의 모습 등을 보면 그가 사람들의 욕구와 행동을 파악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와 동시에 실제 성격인 상당히 권력과 명성을 지향하는 점도 잘 묘사된다. 찌질한 너드지만 동시에 자신의 능력에 대해 자신만만하고 독선적이며, 소송전 때는 빽만 믿고 온실 속 화초처럼 살아온 윙클보스 형제를 경멸하는 모습을 보인다.

 

 

영화는 저커버그와 대조되는 인물들을 통해 그의 성격과 행동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제시한다. 에리카 올브라이트는 저커버그의 전 여자친구로, 그가 자신을 비하하고 무시하는 태도에 차갑게 반응하며 헤어진다. 그녀는 저커버그가 페이스북 친구 신청을 보내도 응답하지 않으며,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저커버그가 그녀를 기다리는 모습과 대비된다. 에드와도 새버린은 저커버그의 친구이자 공동창업자로, 초기 비용을 대고 재무 담당을 맡았다. 그러나 숀 파커의 개입으로 저커버그와의 관계가 깨지고, 자신의 지분을 잃고 회사에서 쫓겨난다. 그는 저커버그가 자신을 배신했다고 생각하며, 저커버그에게 소송을 걸고 합의금을 받는다. 윙클보스 형제와 디브야 나렌드라는 저커버그가 하버드 커넥션의 아이디어를 도용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걸고 합의금을 받는다. 그들은 저커버그를 전형적인 하버드 엄친아 샌님으로 보며 경멸하고, 교칙이나 총장 등으로 해결하려 한다. 숀 파커는 냅스터의 창업자로, 저커버그와 사업 파트너가 되어 페이스북의 확장과 투자에 큰 역할을 한다